애플이 차세대 스마트기기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공급 단가 이견으로 인해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 시장의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CXMT,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 거절
애플은 자사 스마트기기에 탑재될 LPDDR5X 등 모바일 D램의 공급 가격 인하를 CXMT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CXMT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고수하며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CXMT가 이미 중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화웨이,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은 CXMT의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있어, 애플과의 계약에 있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빅테크와의 굳건한 파트너십

CXMT는 최근 텐센트와 30억 달러, 바이트댄스와 최대 5년간 7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내 주요 I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CXMT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HP, 에이수스, 에이서와 같은 글로벌 PC 제조업체들과도 공급 계약을 맺고 일부 노트북에 D램을 탑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확보된 물량의 상당 부분이 중국 내수용으로 우선 배정되면서, 해외 PC 업체에 공급되는 물량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 정부의 견제와 공급망의 복잡성

한편, 애플은 AI 발 메모리 공급난에 대비하여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공급망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진행했지만, 미 정치권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CXMT와 YMTC는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군사 기업으로 분류되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정은 민간 기업이라도 중국의 '군민융합' 정책에 참여하여 군 현대화를 지원하는 경우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 기업의 공급망 결정이 지정학적 요인과 국제 관계에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줍니다.
- 애플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D램 공급 단가 절감을 위해 CXMT와 협상했으나, 단가 이견으로 계약이 무산되었습니다.
- CXMT는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하고, 이미 체결된 중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 계약을 우선시했습니다.
- CXMT는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PC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 애플의 중국 D램 공급망 편입 시도는 미국 정부의 견제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