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주택청약통장을 담보로 한 대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약담보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통장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활용한 틈새 대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청약담보대출, 3년 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주요 시중은행들의 청약담보대출 잔액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청약담보대출 잔액은 4조 1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4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그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월간 증가액이 꾸준히 늘어나며, 이는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용대출과는 대조적인 흐름

이러한 청약담보대출의 증가는 신용대출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관리 강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신용대출이 막히면서 자금이 필요한 수요가 청약담보대출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약담보대출의 매력과 위험성
청약담보대출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에 예치된 금액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입니다. 예금 담보 대출이라는 특성상 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통장 잔액의 상당 부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장기 연체가 발생할 경우, 청약통장이 상계 처리되어 청약 자격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약담보대출은 소액 대출이나 다른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인당 대출액 증가, 과거보다 높아져

청약담보대출의 1인당 평균 대출액 역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었던 시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신규 또는 추가 대출 규모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커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대출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청약통장 해지 증가 속 대출 확대의 배경
이러한 청약담보대출의 확대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현상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높은 분양가, 불확실한 공급 일정, 그리고 청약 점수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청약 당첨의 꿈을 포기하고 통장을 해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약 포기 및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통장 해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통장을 보유한 이들은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청약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청약담보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통장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담보로 대출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 청약담보대출은 DSR 규제에서 제외되고 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체 시 청약 자격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 1인당 평균 대출액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급전 수요 증가를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