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의 수명과 주행거리를 확장하는 기술은 전기차 시대를 넘어 미래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식 공정' 기술은 기존 배터리 생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며, 관련 특허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건식 공정: 배터리 생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기존의 배터리 전극 제조 방식은 '습식 공정'으로,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 등을 액체 용매와 섞어 슬러리 형태로 만든 후 전극 시트에 바르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방식은 여러 단계의 설비와 긴 생산 라인을 필요로 하며, 건조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액체 용매 사용으로 인한 환경 규제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반면, '건식 공정'은 이러한 액체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 형태로 직접 압착하여 전극 시트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이 공정은 생산 라인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환경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또한, 생산 설비 규모가 작아져 공장 건설 비용을 절감하고, 건조 설비 가동에 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여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건식 공정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습식 공정에서는 전극에 도포할 수 있는 활물질의 양에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지만, 건식 공정은 품질 저하 없이 더 많은 활물질을 전극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의 수명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직접적인 효과로 이어집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전극에 건식 공정을 적용하면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배터리 및 ESS 경쟁력 강화의 열쇠

건식 공정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도 꼽힙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소량의 수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는데, 습식 공정에서는 액체 용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건식 공정은 이러한 액체 용매 사용의 필요성을 없애 제품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 건식 전극을 우선 적용하고, 점차 음극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건식 공정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중요한 수익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ESS 배터리는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므로, 건식 공정을 통해 향상된 안정성과 수명은 ESS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건식 공정 기술 선점 경쟁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건식 공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건식 전극 공정 전문 업체를 인수하고 4680 셀 생산에 이 기술을 적용하며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며 양산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도 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건식 공정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관련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기술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특허 분쟁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결국 건식 공정 기술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도입하느냐가 미래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 건식 공정은 액체 용매 없이 활물질을 직접 압착하여 전극을 만드는 혁신적인 배터리 제조 기술입니다.
-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생산 라인 단축,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 절감, 생산 비용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 전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도포할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수명과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성 확보와 ESS 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건식 공정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